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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들이 소풍

[진관사 연지원] 단팥죽이랑 대추차 먹으러 아이들과 다시 가 본 겨울산

by 하고봄 2025.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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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네일

 

한옥만 보면 "여기 진관사야?" 물어보는 첫째 아이^^

가을에 간 진관사가 저도 좋았는데 아이도 참 좋았나봅니다.

 

그래서, 다시 다녀왔습니다 :)

 

진관사 입구

 

사실 아이의 목적은 연지원 대추차인데요.

아~주아주 잊히지 않는 맛이죠 ^^

 


 

연지원

 

진관사 연지원은 진관사의 부속 공간으로,

전통 건축양식과 조경이 조화를 이루며 한국 건축 문화의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연지는 연꽃이 핀 연못을 뜻하며, 불교에서 연꽃은 깨달음과 순수함을 상징하죠.

 

연지원

 

겨울에 찾았더니 새 지붕을 얹었더라구요. 

 

어릴 때 시골에서 겨울에 짚을 엮어 이엉 지붕을 얹는 어른들을 한참 지켜보곤 했었는데,

잊고 있던 그 기억이 오랫만에 떠올랐습니다.

 

가을에 낡고 바랜 초가지붕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더니, 새롭게 단장하니 눈에 쏙 들어옵니다.

 

연지원 새지붕

 


 

여름에 팥빙수가 인기 메뉴라면, 겨울에는 단팥죽을 꼭 맛보아야 합니다.

물론 스테디셀러는 대추차이긴 합니다.

 

연지원 단팥죽대추차 다 내꺼

 

진관사 연지원에서는 전통 방식으로 단팥죽을 만들어, 깊고 진한 맛을 자랑합니다.

고명으로 올라간 인절미떡은 아이들에게 하나씩 나누어줘서 맛을 보지는 못 했는데 맛있었다고 하네요. 

 

부자연스러운 단맛이 전혀 없어 맛있게 먹었습니다.

단팥죽을 먹으며 따뜻한 온돌방에 앉아 있으니 몸이 사르르 녹았어요.

 

물론, 아이들은 대추차를 호호 불며 열심히 마셨습니다.

 


 

겨울 진관사

 

진관사 풍경

 

가을에 왔을 때는 사람들이 참 많더니, 겨울에는 제법 한산해요.

기도하는 스님의 목탁소리가 경내에 울려퍼집니다.

 

진관사 장독

 

연지원 뒤로 사찰음식연구소라는 건물이 있고, 또 그 왼편 계단을 올라가면 늘어선 장독들이 어마어마합니다.

 

사실 진관사는 사찰음식으로 아주 유명한 곳으로, 이곳에 계시던 계호 주지 스님은

사찰음식 명장 2호로 활동하시며 국내외 방문객에게 한국의 전통문화와 사찰음식을 알리는 데 앞장선 분이시라고 해요.

 

사찰음식을 경험해보고 싶었지만, 아무나 먹을 수는 없다고 하구요.

템플스테이로 사찰음식을 체험해볼 수 있지만 경쟁률이 참 높아요.

 

장소가 좋으니 그곳을 공부하게 되고, 배운만큼 더 보입니다.

 

대웅전 뒤에서 고양이 구경

 

대웅전 뒤에서 재빠른 고양이도 만났네요.

산고양이답게 높은 돌벽을 단숨에 뛰어 넘어갑니다.

 


 

진관사 입구얼어붙은 진관사 계곡



진관사 계곡은 얼어 물고기도, 오리가족도 보이지 않았어요.

그래도 날씨가 아주 춥지는 않아서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청아했습니다.

 

아이가 "엄마는 왜 진관사를 좋아해?"라고 묻기에,

"응, 머리가 참 맑아져" 라고 말해주었더니 머리 아프다 말할 때마다 주말에 진관사 갈까냐고 물어주는 아이 ㅎㅎ

 

겨울에도 따뜻하게 잘 다녀왔습니다 :)

 

힐링이 필요하신 분들께 진관사 추천합니다!

가을이 물론 좋지만, 겨울의 고요한 풍경도 느껴보세요.

 

(주차도 자리가 널널하니 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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