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어린이 병원 알러지 검사] 아이 진료 과정 및 비용·절차 후기

아이에게 알러지 반응이 나타나는 원인은

음식, 먼지, 꽃가루, 동물 털, 곰팡이, 특정 약물 등

다양한 요인이 있어요.

 

하지만 정확한 원인을 알지 못한 채

무작정 음식을 피하거나 환경을 바꾼다면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해질 수도 있어요.

 

저희 둘째 아이는 민감성 알러지 피부로,

고양이와 스치기만 해도 온몸에 발진이 올라오기도 했어요.

게다가 컨디션에 따라 반응이 달라져요🤣

 

그래서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생활하기 위해

세브란스 병원에서 알러지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

 

알러지 증상

 

✅ 특정 음식을 먹으면 두드러기, 피부 발진, 복통, 설사 등의 반응이 나타남
✅ 계절 변화에 따라 기침, 콧물, 재채기가 심해짐
✅ 동물과 접촉 후 눈 가려움, 붓기,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발생
✅ 특정 환경(집, 유치원, 놀이터)에서 코막힘, 비염 증상이 심해짐

 

 

 

🏥 예약 방법 & 진료 절차

✳️ 진료 예약

초진일 경우 전화(1599-1004)로 예약해야 합니다.

이후의 진료 예약, 대기안내, 결제는 My세브란스 앱을 이용하시면 좋아요.

(※소아과에서 진료의뢰서·소견서를 받아 오셔야 건강보험이 적용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사전 문진표 작성 및 접수

예약일이 다가오면 사전 문진표를 작성해달라는 톡/문자가 옵니다. 

아이의 증상, 알러지 의심 환경이나 음식에 대해 작성해야하는 항목이 꽤 많으니

시간을 두고 미리 작성하셔야 좋아요.

 

예약일에 어린이 병원에 도착하면,

1층에서 접수를 하고 안내데스크 옆에 위치한 외래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갑니다. 

 

✳️ 진료

무조건 검사가 진행되는 게 아니라,

전문의가 아이 상태를 보고 검사 필요 여부를 결정합니다. 

 

 

 

알러지 혈액 검사

혈액을 채취해 항체 수치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검사 결과를 확인하기까지 일주일 이상의 시간이 걸려요. 

 

미국에서 개발된 검사 방법으로,

음식, 집먼지, 꽃가루 등 수십 가지 항목을 동시에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우리 식재료 중에 결과치가 없는 항목이 있어요.

 

저희 아이는 들깨가루에 알러지 반응이 있었는데,

참깨 항목은 있지만, 들깨 알러지 수치는 확인할 수 없다고 하셨어요.

 

진료 후 어린이 병원 1층 채혈실을 방문하시면 혈액 검사가 바로 진행됩니다.

 

아주 어린 아이들도 채혈을 한다고 내내 울고, 저희 아이도 내내 울고 ㅠㅠ

 

 

 

⚠️ 검사 전 주의사항

검사 전 최소 일주일 전부터 항히스타민제(알러지약) 복용 금지 필수 입니다.

 

저희 둘째 아이는 첫째에게 옮아 돌 전부터 감기를 달고 살았는데,

민감성 피부 반응이 함께 나타나서

먹는 약에 항상 스테로이드제와 항히스타민제가 들어있었어요. 

 

24개월 이전에는 급성 알러지반응으로 항히스타민제 주사도 몇 번 맞았는데,

24개월이 지나니 아이가 자라면서 알러지 반응이 줄어

드디어 항히스타민제를 떨치고 알러지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된 상황이었습니다.

 

감기약을 먹이고 있는 경우라면, 성분을 꼭 확인하시고 내원하세요!

 

 

반응형

 

검사 비용

(*보험 적용 시)

✳️ 진찰료 : 1만원 내외

✳️ 혈액검사 : 검사 항목 수와 보험 적용 기준에 따라 5만원~15만원 사이

(저희는 8만원 정도 나왔어요)

 

 

 

검사 결과

 

2주 후에 검사 결과를 들으러 다시 내원했습니다. 

 

기본적인 피검사도 함께 진행되는데

저희 아이는 칼슘이나 철분 등 주요 항목 수치 모두 정상이었고

간이나 신장 문제도 없었습니다.

 

식품, 동물, 먼지, 계절에 대한 알러지 항목 수치가 대부분 3 이상이 나왔는데

콩, 계란, 흰살 생선, 견과류, 사과 식품군이 5 이상이 나왔고

먼지, 개털 환경도 5 이상이 나왔습니다.

 

두부와 계란 이유식 테스트에서 별다른 피부 반응이 없었는데

아이가 잘 안 먹어서, '얘는 왜 이렇게 편식이 심하지?' 하고 먹이려고 노력을 많이 했었거든요. 

사과 싫어하는 아이 없다는데 사과를 안 좋아하길래 '이상하네' 생각했구요.

검사 결과, 알러지 수치가 높게 나와서 많이 놀랐습니다.

 

의사선생님 말씀이

단순 편식이 아니라 먹으면서 느낌이 이상하다 싶어서 안 먹었겠대요. 

그리고 먼지없는 쾌적한 환경을 위해 집안 청소도 열심히 하라고 하셨구요... ^^

 

또, 언제고 알러지 반응은 변화할 수 있고

컨디션에 따라 다르게 결과가 나타나기도 하니

6개월 후에 재검사를 진행하자고 하셨습니다. 

 

결과가 썩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눈으로 확인하니 마음이 한결 놓였습니다.

 

아, 본관 2층 서류영상발급센터에서 검사 결과지를 받아갈 수 있습니다.

서류 발급을 위해서는 가족관계증명서가 필요해요.

 

미리 출력하는 편이 편하지만,

본관 3층 무인발급기에서도 무료로 출력이 가능하니 참고하세요!

 

 

 

아이가 

두드러기 발진이 올라오거나,

간지러움을 호소하거나,

특정 식품을 섭취했을 때 설사가 난다면,

'자라면 괜찮겠지', '아토피라서 그래'하고 넘기기보다는

한 번쯤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세요!

 

저희 아이처럼 전혀 예상도 못 했던 알러지를 발견하실 수도 있어요.

 

그럼 오늘도 건강한 육아생활 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