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이가 나기 전부터, 하루 두번씩 꼼꼼히 양치를 해주었어요.
달콤하고 끈적하게 달라붙는 간식도 절제하면서 치아 관리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럴수가... 저희 첫째아이에게 충치가 생겼습니다. ㅠㅠ
유치 시기에는 치아가 약하고 충치가 쉽게 발생하기 때문에 예방이 정말 중요합니다.
요즘은 영유아시기부터 불소도포를 많이 시작하기 때문에,
많은 부모님들께서 아이의 불소도포 시기와 방법을 고민하고 계세요.
저희 첫째아이도 충치 치료와 불소도포를 하기위해 이번주에 치과에 다녀왔습니다.
불소도포는 충치 예방을 위한 핵심적인 관리법 중 하나로,
많은 치과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오늘은 불소도포란 무엇인지, 어떻게 하는지, 영유아 치아 관리를 위한 방법을 순서대로 알아보겠습니다.
1. 불소도포란?
**불소도포(Fluoride Application)**란 치아 표면에 불소 성분이 포함된 약제를 발라 치아를 단단하게 하고 충치를 예방하는 치과 치료 방법입니다.
- 작용 원리 : 불소가 치아 표면에 흡착되면서 세균 활동을 억제하고 치아를 재광화해 충치를 예방합니다.
- 대상 :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시행 가능하지만, 치아가 약한 영유아 시기에 특히 효과적입니다.
2. 왜 불소도포를 해야 하나요?
▶ 충치 예방 효과
불소는 충치를 유발하는 박테리아의 활동을 감소시키고, 치아의 에나멜층에 흡수되어 이를 단단하게 만들어 산에 의한 손상을 줄여 충치를 예방합니다.
▶ 치아 재광화
치아 재광화란 손상된 치아 에나멜층을 복구하는 자연적인 과정을 뜻합니다. 재광화는 침 속의 미네랄 성분(주로 칼슘과 인)과 불소 같은 외부 요인에 의해 촉진됩니다. 불소는 손상 부위에 미네랄이 더 쉽게 결합하도록 돕고, 더 강하고 산에 저항하는 플루오로아파타이트 구조를 형성해 치아를 보호합니다. 유치의 경우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지만, 불소는 초기 충치 단계에서 손상된 치아 구조를 복원할 수 있습니다.
▶ 비교적 안전한 치료
많은 임상 연구에서 불소도포가 어린이와 성인 모두에게 충치 예방에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국소적으로 도포되는 불소는 소량만 사용되며, 체내 흡수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 전신적 부작용의 위험이 낮습니다. 치과에서 전문의가 시술하는 불소도포는 어린이의 나이와 치아 상태에 따라 적절한 양을 조절해 안전하게 진행됩니다.
3. 영유아 유치 관리
▶ 유치의 중요성
유치는 아이들의 첫 번째 치아로, 임시치아라고도 불리지만 단순히 영구치가 나올 때까지의 대기 치아로만 간주해서는 안 됩니다. 유치는 아이의 구강 및 전반적인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건강한 유치 관리가 평생 치아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영구치의 위치 가이드 역할
유치는 영구치가 자라날 공간을 확보하고 올바른 위치로 나올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합니다. 유치를 조기에 잃게 되면 치아 배열이 어긋나거나 교정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음식 섭취 및 소화 기능
유치는 음식물을 효과적으로 씹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씹는 과정에서 소화 효소가 분비되어 소화를 돕고, 충분히 씹지 않은 음식은 소화기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발음 및 언어 발달
유치가 건강하지 않거나 빠지면 발음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앞니는 특정 발음을 하는 데 필요하며, 유치 손실은 발음 발달의 지연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 얼굴 형태 및 턱 발달
유치와 턱뼈는 얼굴의 형태와 성장에 영향을 미칩니다. 유치를 건강하게 유지하면 얼굴 균형이 잡히고 턱 성장도 원활히 이루어집니다.
▶ 관리 기본 원칙
- 올바른 양치 습관 : 유치가 나오지 않았더라도 이유식을 시작했다면 부드러운 거즈나 손가락 칫솔을 사용하여 구강 관리를 시작합니다. 생후 6개월 이후부터는 소량(쌀알 크기)의 불소 치약을 사용하며, 만 6세까지는 보호자가 양치질을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 치실·치간칫솔 사용 : 어금니가 나면 유치 간격이 좁아지면서 음식물이 끼는 경우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사용해 이를 제거합니다. 처음에는 사용이 어렵기 때문에 보호자가 도와주며 천천히 독립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 당 섭취 조절 : 당분이 많은 음식과 음료는 충치의 주범입니다. 간식은 설탕 함량이 낮은 과일이나 채소로 대체합니다.
- 식사 후 물 섭취 : 물로 입안을 헹구면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고 충치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정기 검진 :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하여 치아 상태를 점검하고 조기에 충치나 기타 문제를 발견합니다.
4. 영유아 불소도포
▶ 영유아 불소도포 과정
- 치과에 방문하는 당일에는 우유 섭취를 금지합니다. (불소도포 시 우유가 구토를 유발할 수 있으며, 도포 후에도 우유가 불소를 중화시키는 역할을 하여 효력을 약화시킵니다)
- 치과에 방문하기 전에 깨끗하게 양치를 합니다.
- 불소도포 전 전문 의료진이 치아 상태를 점검하고 치아를 닦아주고, 치실로 마무리 해줍니다.
- 불소 젤, 거품, 바니쉬 형태의 약제를 정해진 양만큼 치아 표면에 바릅니다. (시술 시간 : 5~10분, 무통증)
- 도포 후, 30분 동안은 침을 삼키지 않고 뱉어내 불소의 체내흡수를 막아줍니다.
- 30분 후 물을 섭취할 수 있고, 최소 2시간 이후에 식사를 권장합니다. 당류 간식은 당일에는 먹지 않도록 합니다.
- 양치는 최소 4시간 이후로 권장합니다.
올해 초에 36개월이 되자마자 첫 불소 도포를 했는데, 아이는 기억하지 못하더라구요.
처음 온 것마냥 두리번 두리번 하다가 "입만 잘 벌리고 있으면 하나도 안 아파" 라고 말해주니,
의료진이 가까이 올 때마다 하마처럼 입을 크게 벌려주었습니다.^^
다행치 충치도 초기 충치라 긁어내고 끝이 났어요.
하지만 실런트로 충치가 생기기 쉬운 부분을 보강하자는 의견을 주셔서 이후에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 가정에서의 불소 사용 필요
아이들이 치약을 뱉어내지 못하기 때문에, 저는 불소치약 사용을 기피하고 무불소 치약을 사용해 왔어요.
하지만 이번 충치 발견으로 치약을 모두 저불소 어린이 치약으로 교체해주었습니다. 저불소 치약은 일반적으로 500ppm 이하의 불소를 함유하며, 이는 충치 예방 효과는 유지하면서 불소 섭취량을 최소하하도록 설계된 농도입니다.
- 불소 함유 치약 사용 : 만 2세 이후 불소가 함유된 치약 사용 권장
- 불소 양 조절 : 쌀알~완두콩 크기 정도로 치약을 덜어 사용
5. 영유아 무료 불소도포
제가 거주하는 지역의 보건소에서는 안타깝게도 어린이 무료 불소도포 사업을 진행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서울과 경기도의 몇몇 지역의 경우 만 5세~6세 아동에게 무료 불소도포, 구강 보건 교육, 구강검진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기도 이천시의 경우 5세~15세까지의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6개월 주기로 무료 불소도포 사업을 운영합니다.
먼저, 거주지에 해당하는 보건소 홈페이지나 전화로 서비스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또 일부 유치원 및 어린이집에서는 지역사회 연계 활동으로,
보건소에서 원에 방문하여 아이들에게 불소도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다행히 저희가 내년에 입소하는 어린이집에서도 보건소 구강보건실에서 방문하여 유아반 아이들의 구강 교육과 불소도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제 치아관리도 제대로 못 지키고 있었는데, 저같은 어른이들을 위한 불소도포 사업도 있다면 참 좋을텐데 아쉽네요. 그래도 아이들 건강을 위한 무료사업이 확대되고 있는 것 같아 참 다행이에요. 저같이 무심하고 정보력 없는 사람들을 위해 이런 무료사업들은 모두가 널리널리 홍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의 건강한 유치를 유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역시 부모의 관심인 것 같습니다.
저희 첫째의 충치도 무심한 엄마는 못 찾아냈는데 아빠가 찾아냈거든요. 둘 중 한 명만 세심해도 참 다행이지요.
당분이 많은 간식을 제한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겠지만요.
어릴 때부터 길러주면 좋은 생활 습관 중 하나인 올바른 구강 관리!
불소도포를 시작으로 정기적인 치과 검진과 함께 올바른 습관을 가르쳐 주세요.
아이의 밝은 웃음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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